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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정스님에 대한 단상

    법정스님은 종교를 떠나서 모르는 사람이 없다. 스님이 돌아가신지 10년이 다 되어가는 데도 불자들뿐만 아니라 한국 사람들에게 깊은 영향을 미친 작가이다. 필자는 스님을 고교시절부터 알았다. 나는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아니었다. 학교 수업보다는 책 읽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고, 시詩를 쓴다고 어지간히 끄적거렸다. 헤르만 헤세나 알베르 까뮈, 이문열 소설을 즐겨 읽었고, 알지도 못하는 철학책을 읽으면서 폼 잡다 보니 친구들로부터 철학자라는 별명을 듣기도 했다  [정운 스님 - 19.02.19 09:12:11]

  • 경주 대릉원의 메타세쿼이아와 까마귀

    경상북도 경주는 우리나라 전통문화의 상징 공간이자 우리나라에서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문화유산을 가장 많이 간직하고 있는 고도(古都)다. 그래서 경주는 우리나라 사람만이 아니라 세계 각국 사람들이 즐겨 찾는 관광지다. 그러나 경주를 찾는 사람들은 결코 이곳에 오랫동안 머물지 않는다. 그 이유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관광에 대한 시각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관광은 여전히 명소 중심의 인문생태에 머물고 있다. 그래서 경주의 관광  [강판권 교수 - 19.02.18 10:16:57]

  • 웃음이 고픈 사람들

    웃음 고픈 사람들이 많은가보다. 코미디 영화 ‘극한직업’에 관객 1300만 명(12일 기준) 넘게 보약 같은 웃음 웃으려 극장을 찾았다. 관객 동원 천 만 넘는 영화는 가능하면 보려 했고 대부분 봤다. 시류에 뒤처진 꼰대소리 듣고 싶지 않고 “천 만 영화 봤어” 모임 속 대화에 끼지 못해 주눅 들지 않기 위해서다. 천 만 관객 동원의 저력은 뭘까. 영화 리뷰와 평론가들의 평가를 검색해 봤다. ‘극한직업’은 마약전담반 형사들이 잠복근무하려고 범죄 조직 아지트 맞은  [이규섭 시인 - 19.02.15 09:07:26]

  • 별을 가지려는 욕심을 버려야

    산골마을 두노와 두이는 살던 곳을 떠나 아빠를 따라 도시로 이사를 가야 합니다. 둘은 정들었던 산골마을을 잊지 않기 위해 개울물에 노는 모래무지 두 마리를 주전자에 담아 갑니다. 정성 들여 보살펴주지만 갑갑한 주전자 속은 그들이 살 곳이 아닙니다. 결국 아빠를 설득해 고향 산골마을로 돌아가 개울물에 모래무지를 놓아줍니다. “형, 모래무지한테 인사해.” 그 말에 형은 물 위에 ‘녕안’을 손가락으로 씁니다. 물속에서 모래무지가 읽기 좋게 거꾸로. 졸저인 동화<  [권영상 작가 - 19.02.14 09:20:37]

  •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

    저는 정리 정돈을 잘 못하는 사람입니다.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책상만 보아도 대개는 어수선합니다. 여기저기 책들이 널려 있고, 몇 가지 문구류와 서류나 공문 등 책상 위는 늘 어지럽지요. 이러다간 안 되겠다 싶어 청소를 할 때가 있습니다. 책을 다시 제자리에 꽂아두고, 서류나 공문을 항목별로 정돈하고, 문구류를 제자리에 보관하면 책상은 마치 오랜만에 이발이라도 한 것처럼 깨끗해집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깐,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다 보면 책상 위는 도로 어수  [한희철 목사 - 19.02.13 09:44:50]

  • 모이주머니와 모래주머니

    미타사 비탈길 어딘가에서 닭을 키우고 있나 보다. 가끔씩 아침을 깨우는 닭 울음소리가 들려오는 것을 보니. 옥수동의 아침 기상은 우유나 신문배달소리 아니면 동호대교를 지나가는 자동차 소리, 동호철교를 지나는 전철 지나는 소리가 도맡아 왔는데, 도심 한복판에서 닭 울음소리라니 정겹고 따뜻하기 그지없다. 어린 시절, 이번 설 명절에도 다녀온 고향의 아침을 여는 단골 소리는 단연 닭 울음소리였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고향에서도 닭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고 대신 산비둘기  [김재은 행복플랫폼 대표 - 19.02.12 09:51:13]

  •  가 돌아가듯

    쳐라, 가혹한 매여 무지개가 보일 때까지 나는 꼿꼿이 서서 너를 증언하리라 무수한 고통을 건너 피어나는 접시꽃 하나 - 이우걸, 「팽이」 전문 며칠 전 음력설을 지나면서, 고운 설빔을 입은 아이가 팽이를 신나게 돌리고 있는 그림을 보았다. 우리들의 겨울 풍경, 예전의 설날 풍경이기도 하다. 필자도 어렸을 때 팽이를 몇 번 돌려보기도 했는데, 주로 남자아이들의 놀이였기 때문인지 몇 번 돌리지 못하고 쓰러뜨리곤 하여 아쉬웠던 기억이 난다. 팽이가 쓰러지려고 할 때,  [김민정 박사 - 19.02.11 09:27:24]

  • 디지털 노인들

    지자체서 운영하는 정보화교육에 도전했다.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참여는 처음이다. 수강 신청부터 녹록지 않다. 전화 접수가 아니라 지정된 날짜 오전 10시에 인터넷을 이용한 선착순이다. ‘파워 디렉터를 활용한 동영상 편집’과 요즘 대세로 떠오른 ‘1인 미디어 라이브 방송’ 2개 강좌를 선택했다. 지자체 홈페이지 정보화교육 사이트를 열고 대기했는데 막상 10시가 되니 화면이 흐트러진다. 접수가 한꺼번에 몰린 탓이다. 다시 접속  [이규섭 시인 - 19.02.08 09:50:10]

  • 순간과 영원이 만난다는 것!

    십이삼 년 전에 <마지막 강의>라는 책이 출판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카네기멜론 대학의 컴퓨터공학 교수 랜디 포시이다. 그는 췌장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고 마지막 강의를 했었다. 그 마지막 강의를 하게 된 사연은 자신이 죽어도 커나가는 아이들이 아버지가 어떤 사람인지를 남겨주기 위해서였다. 랜디 포시 교수는 아이들이 셋이었는데, 모두 어린 아이들이었다. 교수는 자신이 재직하고 있는 모교 강당에서 마지막 강의를 하면서 자신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무  [정운 스님 - 19.02.07 09:16:50]

  • 설: 음양의 생태

    설은 만남의 기회다. 가족과 친지들이 오랜만에 만나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리나라 사람들이 설 명절에 만나는 것은 미풍양속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설 미풍양속을 계승하는 가장 큰 명분은 조상에 대한 제사다. 그러나 제사는 때론 미풍양속을 해치는 주범으로 자리 잡고 있다. 설 명절 때 ‘설 증후군’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설 명절 때 젊은이들 중에는 어른과의 만남을 피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그들에게 명절은 미풍양속이 아니라  [강판권 교수 - 19.02.07 09:1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