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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에 부풀던 내 인생의 한 때

    작지만 다락방이 있는 2층집을 짓고 싶다. 뜰마당은 넓고, 사람이 오가는 자리엔 잔디를 깔고, 징검돌을 놓는다. 일직선이 아닌 구불구불한 징검돌 길이 좋겠다. 줄장미를 심어 장미꽃 울타리를 만들고, 마당 둘레엔 빙 둘러가며 꽃나무를 심는다. 배롱나무, 산수유, 메이플, 조팝나무, 모란. 유실수로는 매실나무, 살구나무, 자두나무, 모과나무와 어린 새들 먹이에 좋은 팥배나무. 방은 작아도 4개여야 하는데 내 방과 아내의 화실, 침실과 딸아이의 방, 거실. 그리고 본  [권영상 작가 - 19.04.25 09:10:32]

  • 신뢰에 대한 상

    누군가가 무너졌던 삶에서 재기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은 여간 감동적인 일이 아닙니다. 모든 것이 다 끝날 줄 알았는데 보란 듯이 실패와 좌절을 딛고 일어서는 모습은 아름답기도 하고 거룩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여기서 넘어지고 저기서 일어설 수는 없는 법,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넘어진 자리에서 사투 끝에 일어서는 모습을 보면 따뜻한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절망을 딛고 다시 일어서는 것은 인간에 대한 신뢰이기도 해서, 그가 누구이든 동일한 감동을 느끼게 됩니다. 한   [한희철 목사 - 19.04.23 09:41:11]

  • 만개한 꽃, 그 순간의 절정을 감상하라

    거의 10년이 넘도록 바쁜 생활이었다. 봄에 꽃을 보며 생명의 잉태를 감상할 여유가 없었고, 가을 낙엽을 보면서 낭만에 들지 못했다. 아마 독자님들은 ‘스님이 왜 그렇게 바쁘게 살까?’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원고 쓰는 일이 늘 나를 기다렸고, 강사 신분이다 보니 강의가 적지 않았다는 점이 나의 변론이다. 아니 스스로 그런 바쁨을 자초했는지도 모르겠다. 올해 3월 말경, 전라도 김제 금산사에서 목련을 본 뒤에 고창 선운사에서 동백꽃을 보았다. 마침 만개한 꽃이  [김민정 박사 - 19.04.23 09:40:35]

  • 솔개

    성근 그 죽지로는 저 하늘을 날 수 없다 쏟아지는 무수한 별 마디 굵은 바람 앞에 솟구쳐 비상을 꿈꾸는 언제나 허기진 새 이 발톱, 이 부리로 어느 표적 낚아챌까 돌을 쪼고 깃털 뽑는 장엄한 제의祭儀 끝에 파르르 달빛을 터는, 부등깃 날개를 터는, 점멸하는 시간 앞에 무딘 몸 추스르고 붓촉을 다시 갈고, 꽁지깃 벼린 날은 절정의 피가 돌리라 내 식은 이마에도 - 김연동, 「솔개」전문 시인은 좋은 시를 쓰기 위해 부단히 자기 노력을 하고, 다른 모든 일에 종사하는  [김민정 박사 - 19.04.19 13:14:35]

  • 근사하게 나이 들기

    은퇴 후 즐겨 보는 TV프로그램은 KBS1TV의 ‘인간극장’과 EBS의 ‘세계테마기행’이다. 인간극장 방영시간이 아침식사 시간과 비슷하고 평범하지 않은 보통사람들의 이야기에 공감이 가는 다큐다. 세계테마기행은 하루를 마감한 저녁 느긋하고 편하게 공짜 여행을 즐기는 재미가 쏠쏠하다. 세상 돌아가는 소식은 TV보다 신문과 인터넷 검색을 통해 접한다. 드라마를 본지도 까마득하다. 나이 탓인가. 막장으로 가는 가짜 이야기가 심드렁해졌다. 이번 주 인간극장 주인공 칠두   [이규섭 시인 - 19.04.19 09:31:24]

  • 종(縱)의 삶, 횡(橫)의 삶

    몇 해 전부터 매년 한여름 8월이 되면 지리산 천왕봉에 오른다. 백무동에서 오르기도 하고 한신계곡이나 청학동, 때로는 대원사 쪽에서 오르기도 한다. 세석이나 장터목에서 1박을 하기도 한다. 내려올 때는 대부분 법계사를 거쳐 산청 중산리로 내려온다. 1박을 하기 때문에 배낭의 무게가 제법이다. 경사는 가파르고 배낭은 무거운 데다 무더운 여름인지라 엄청나게 땀을 흘린다. 아니 땀이 그대로 내가 된다. 그래도 지리산에 다녀오면 마음이 후련해지고 힘이 난다. 만만치 않  [김재은 행복플랫폼 대표 - 19.04.18 09:25:47]

  • 오래 가는 인연

    예전엔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 했지요. 그만큼 모든 만남을 소중히 여겼던 것이지요. 어떤 만남도 소홀히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고요. 하지만 요즘의 세태를 보면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은 옛말, 지금은 옷깃만 스치는 인연 속에 사는 것 같습니다. ‘스쳐도’와 ‘스치는’이 차이가 아뜩하게 여겨집니다. 하지만 아무리 옷깃만 스치는 인연 속에 살아간다 하여도 우리의 삶 속에는 오래 가는 인연이 여전히 있게 마련입니다. 우연처럼 만났지만 오래 가는 인연이 왜 없겠습니까  [한희철 목사 - 19.04.17 09:23:25]

  • 누가 아픈가?

    고려 말기에 나옹혜근 스님과 매우 가까운 사대부 유생이 있었다. 이 사대부가 병이 나자, 나옹스님이 사대부에게 ‘병문안에 부치는 글’이라는 내용의 이런 편지를 보낸다. “그대의 병이 중하다고 들었다. 그것은 무슨 병인가? 몸의 병인가, 마음의 병인가? 몸의 병이라면 몸은 지ㆍ수ㆍ화ㆍ풍의 네 가지 요소가 잠시 모여 이루어진 것, 그 네 가지는 저마다 주인이 있는데, 그 어느 것이 그 병자인가? 만약 마음의 병이라면 마음은 꼭두각시와 같은 것, 비록 거짓 이름은 있  [정운 스님 - 19.04.16 10:06:43]

  • 화(花)가 난다

    나무들이 꽃을 피워 봄을 비단처럼 아름답게 만든다. 나무들은 각자의 방식대로 꽃을 피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장미과의 나무들 중 매실나무, 살구나무, 벚나무, 산사나무 등의 나무에 핀 다섯 장의 꽃잎들은 때가 되면 바람에 날아간다. 같은 장미과의 나무인 모과나무는 꽃잎이 다섯 장이지만 매실나무와 살구나무 및 벚나무 꽃보다 무겁기 때문에 바람에 잘 날아가지 않는다. 꽃잎이 바람에 날리는 것을‘꽃비’라 부른다. 꽃비를 한자로 표현하면‘화우(花雨)’다. 꽃비는   [강판권 교수 - 19.04.15 09:43:15]

  • 꽃그늘 아래서 꽃 꿈꾸게

    한발 늦었다. 꽃구름으로 핀 벚꽃을 기대했는데 꽃비가 되어 내린다. 지난 토요 진해의 벚꽃은 첫사랑처럼 황홀하게 왔다가 달달한 추억이 되어 진다. 아쉬움이 꽃잎처럼 흩날린다. 벚꽃이 진들 어떠랴. 여좌천 로망스 다리 포토 존엔 인증샷을 남기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린다. 밤이면 화려한 조명으로 별빛 축제가 열리는 명소다. 축제기간 동안 개방하는 해군사관학교 함정 앞은 인산인해다. 북원로터리 충무공동상 앞에서 묵념을 시작으로 꽃들의 향연을 찾아 나섰  [이규섭 시인 - 19.04.12 09:2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