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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칭찬릴레이] “어려울 때일수록 누군가는 도와야 하기에” [신준욱 봉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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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안양교차로
  • 19.03.05 09:4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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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302

어딜 가나 경기가 어렵다는 말이 들리는 요즘, 불경기에 가장 타격을 받은 이들은 소외계층이다. 그나마 과거에는 기부나 후원이라도 받을 수 있었지만 요즘에는 기부나 후원이 눈에 띄게 줄었다. 생활이 어려우면 가장 먼저 줄이는 금액이 기부나 후원금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누군가는 이들을 도와야 한다.

 

 신준욱 봉사자

 

단 한 번의 방문이 바꿔놓은 그의 삶
신준욱 봉사자는 우연히 지체장애인 복지시설인 은혜동산을 방문했다. 봉사단체도 아니었던 이 단체에서 겪었던 한 번의 경험이 그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나이가 먹게 되면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되잖아요. 그동안 내가 무의미하게 살았던 것은 아닌가 반성도 해보고요. 그래서 의미 있게 살기 위해서 봉사활동을 시작했죠. 누군가에게 칭찬을 받고, 안 받고를 떠나서 제 주관대로 할 수 있는 만큼 하고 있어요.”
벌써 7년째 그는 해마다 여러 번 은혜동산을 방문해 후원금과 후원물품을 전달하고, 식사와 놀이를 도와주며 지체장애인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이렇게 오랫동안 함께하다보니 은혜동산에 있는 아이들은 그가 오면 모두 달려 나간다. 그러면 그는 몇 십 명이 되는 아이들을 전부 다 안아주곤 한다.
“더 자주 가야 하는데, 욕심만큼 자주 못 가보는 것이 미안하죠. 그래도 그렇게 한 번 다녀오면 마음이 편안해요.”
은혜동산에서 삶의 의미를 발견한 그는 위안부 할머님들이 계신 나눔의 집을 찾아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몇 년 전만해도 열 분이 넘게 계셨는데, 지금은 3~4분 정도밖에 안 계세요. 게다가 예전에는 가서 이야기도 나누고, 놀기도 했었는데, 이제는 기력이 없으셔서 그것도 힘들어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들르기만 하고, 시간을 많이 보내지는 못하죠.”

 

 

 

지역 내 어르신들을 위한 음악봉사
뿐만 아니라 지역을 위한 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안양 내 복지관에 초복과 말복을 맞춰 닭 200마리를 지원해 어르신들께서 영양보충을 하실 수 있도록 돕기도 하고, 요양원에 가서 음악봉사를 펼치기도 한다.
“저는 주로 어르신들을 웃게 해드리는 역할을 하죠. 어르신들에게 재롱부리기 위해서 바람잡이 역할을 해요. 색소폰도 불고요. 요즘에는 어르신들에게 플롯을 불러드리고 싶어서 플롯을 따로 배우고 있어요.”
이렇게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이 넘는 시간동안 한바탕 공연을 하고 나면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도록 힘들지만 어르신들이 좋아하시는 모습에 더욱 힘이 난다.
“저희가 안 가면 요양원에서 계시는 분들은 밖으로 쉽게 나오실 수가 없잖아요. 그렇다보니 웃는 날이 별로 없으세요. 가족들이 간다고 해도 잠깐이니까요. 그래서 웃게 해드리는 게 최고의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가요.”

 

 

시간이 어려우면 기부나 후원으로라도
그는 비산동에 곱창 집을 열고나서는 저녁장사를 하느라 봉사에 시간을 많이 낼 수 없는 대신 쌀이나 상품권을 기부해서 누군가를 돕는 방법을 택했다. 주민센터에 일 년에 4~5가정 정도를 후원하고 싶다고 마음을 표시한 것이다.
“요즘 경기가 어렵고, 다들 힘들다보니 소외계층은 도움을 받기가 더 힘들어졌다고 하더라고요. 생활이 힘들면, 기부나 후원부터 줄이게 되잖아요. 두 번 방문하다가도 한 번으로 방문 횟수를 줄이고요. 큰 힘은 아니지만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니만큼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 싶어요. 저 혼자서 시작했지만 나중에는 몇 사람 더 모아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그도 봉사를 처음 시작할 때의 그 어색함을 이해한다.
“저도 처음에 갔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어요. 마찬가지로 제가 은혜동산에 데리고 갔을 때, 친구들이나 지인들이 멋쩍어하고, 수줍어하는 모습이 눈에 보여요. 뭘 해야 할지 모르고, 낯설어서 보이는 당연한 반응이에요. 하지만 한번 이렇게 가보면, 두 번도 가고, 세 번도 가능해요. 처음에만 어렵지 나중에는 쉬우니까요. 그냥 즐겁게 웃으며 시간을 보내다오면 어느새 오랫동안 봉사를 이어갈 수 있을 겁니다.”
그는 ‘할 수 있을 때까지 봉사를 해야지, 언제 또 봉사할 기회가 있겠냐’는 생각으로 행사나 봉사가 있으면 앞뒤 가리지 않고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취재 강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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