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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칭찬릴레이] “직접 만든 반찬을 이웃과 나눠요.” [송지혜 봉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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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안양교차로
  • 19.05.14 1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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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120

군포 한 아파트 상가에 위치한 평범해 보이는 반찬가게. 모녀가 번갈아가며 하는 반찬 맛이 집밥처럼 푸근하다는 이 반찬가게가 많은 동네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또 하나가 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요리 솜씨를 기부하기 때문이다. 집밥처럼 맛있고, 따뜻하게, 정성을 담아 전달한 이들의 반찬은 누군가에게는 가족의 따뜻함으로 다가올 것이다.

 

 송지혜 봉사자

 

이웃을 위해 정성을 담은 국과 반찬
반찬가게는 아침부터 식재료 준비에 여념이 없다. 매일 매일 만들어 신선한 반찬을 내놓기 위해서는 정성이 이만저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이렇게 정성스럽게 만든 반찬 중 일부는 어려운 이들에게 전달된다. 율곡상가에 위치한 ‘담은반찬’은 군포시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희망나눔 릴레이’에 참여하며 반찬을 후원한 지 반 년이 넘어간다.
“주변에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이 계세요. 그래서 그전부터 어머니께서 그렇게 어르신들에게 반찬을 가져다드리곤 했었거든요. 그런데 마침 주민센터에서 희망나눔 후원을 해보는 건 어떤지 제안해주셨어요. 저희야 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된다니 흔쾌히 시작했죠.”
일주일에 한 번씩 금요일이 되면 반찬 통 하나가 온다. 각각 분리되어 있는 통에 반찬 네 가지를 가득 채우면 이 반찬통이 전달된다. 먼 동네에 있는 누군가가 아니라 바로 가까이에 있는 이웃이 이 음식을 드신다고 생각하니 당연히 뿌듯함도 더 크다.
“보통은 어르신들께서 나물을 좋아하시니까 나물을 담아드리고요. 또 국물이 있는 음식이 드시기 편할 것 같아서 국도 꼭 넣는 편이에요. 그리고 그때그때 계절에 나오는 반찬을 더해 네 가지를 채워드리죠.”
어르신이나 장애인에게 있어서는 이 반찬이 고마울 수밖에 없다. 평소 음식을 챙겨먹기 어려운 상태에 놓여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다.  

 

 

부담보다는 보람
반찬가게 입장에서는 매주 이렇게 반찬을 기부한다는 것이 부담스러울 법도 하지만 ‘담은반찬’에서는 부담보다는 보람을 더 많이 느끼고 있다.
“저희 어머니가 원래 다른 사람에게 베푸시는 것을 좋아하세요. 또 어차피 저희가 장사하고 나서 반찬이 많이 남아있으면 소비하기가 어려우니까요. 가족들이 먹어도 그 한계가 있고요. 저희 입장에서는 장사하려고 만든 반찬이니 따로 크게 애쓰는 것도 아니에요.”
하지만 초반에는 작은 걱정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음식이라는 것은 조금이라도 보관을 잘못하면 쉽게 상하고, 그에 따라서 건강 문제까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를 놓을 수 없었다.
“아무리 저희가 보내드릴 때에는 신선했다고 해도 이동 중에, 혹은 보관 중에 변질될 수 있을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나중에 컴플레인이 들어올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단 한 번도 그런 일은 없었다. 오히려 좋은 일을 한다는 뿌듯함에 더욱 일할 맛이 났다. 직접 반찬을 전달하는 것은 아니지만, 간접적으로나마 ‘고맙다’는 인사를 들을 때면 특히 어려운 이웃에게 조금이나마 반찬이 도움이 되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지곤 한다.

 

 

따뜻한 손맛과 행복을 맛보기
많은 이들이 봉사나 기부를 어렵게 생각한다. 이 부녀에게도 봉사나 기부는 조금은 크게 느껴졌다. 평소 어려운 이웃에게 반찬을 나누면서도 이것이 기부라는 것은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이것도 받는 이에게는 큰 의미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잘 안다.
“저희들이 생각했을 때는 별 거 아닌 일이잖아요. 그런데 받으시는 분들이 느끼시기에는 클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별 것 아니지만 도와드렸을 때, 굉장히 고마워해 주시니까요. 대단한 것이 아니더라도 조그만 것부터 나눌 수 있는 것을 찾으신다면 한번쯤 도전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담은반찬’에서는 앞으로 또 하나의 작은 기부를 시작하려고 한다.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제공되는 바우처를 쓸 수 있는 가게로 ‘담은반찬’을 등록해둔 상태다.
“이것도 역시 주민센터를 통해 알게 된 정보예요. 주민센터에서 ‘희망나눔 릴레이를 하고 있으니 혹시 이런 것도 해줄 수 있느냐’고 여쭤보셔서요. 하나를 시작하고 나니 그 다음은 이렇게 쉽게 기회를 얻게 되네요.”
이제 소년소녀가장과 어르신, 장애인까지 모녀의 따뜻한 손맛을 맛볼 수 있는 이들은 점차 많아지고 있다. 솜씨와 마음을 담은 반찬으로 많은 이들이 행복 또한 맛볼 수 있게 된 셈이다. 

 

취재 강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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