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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칭찬릴레이] “몸으로 직접 뛰는 봉사로 보람을 찾았어요.” [오문경 봉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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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안양교차로
  • 19.07.16 09: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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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137

모든 사람의 성격이 다르듯, 봉사자마다 선호하는 봉사스타일도 천지차이다. 자신이 직접 나서서 행하는 것보다 전문가들이, 혹은 수혜자들이 직접 운용할 수 있도록 기부하는 경우도 있고, 몸으로 직접 뛰며 도움을 줄 때, 그 보람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오문경 봉사자의 경우에는 후자에 속한다.  

 

오문경 봉사자

 

기부에서 봉사로
15년 동안 사업만 하던 오문경 봉사자는 우연히 주민자치위원회 가입을 제안 받으며 처음으로 봉사를 시작했다. 고천동 주민자치위원회 간사로 봉사하며 그는 매달 마을 청소에 나선 것은 물론이고, 왕곡천 꽃길을 가꾸며 꿈나무 그림 및 글짓기 대회와 노래대회 등을 열었다. 감자나 무를 직접 재배해 불우이웃을 지원하는 등 어려운 이웃도 되돌아보았다.
“그렇게 고천동에서 일을 하다보니까 동네 사람들 눈에 보였나 봐요. 그 뒤로 여기저기서 함께 봉사하자는 제안을 받아서 봉사를 하나씩 하나씩 늘려나갔죠.”
의왕시 법사랑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기소유예를 받은 비행청소년을 개별지도하고, 야간순찰활동에 매달 참여했다. 그뿐만 아니라 생활안전협의회에서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의왕경찰서를 협조해 원활하게 자동차 통행이 되도록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 봉사는 의왕시 내에 독거노인이나 차상위계층, 다문화가족 등의 가정환경을 바꾸는 미소나눔 봉사활동과 고천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봉사활동이다. 
“봉사에도 종류가 있잖아요. 예를 들어 기부만 할 수도 있고, 몸으로 뛰는 봉사를 할 수도 있고, 재능기부를 할 수도 있죠. 이중에서도 저는 실질적으로 제가 직접 움직이는 봉사를 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동안 의왕시 시민장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대한적십자회, 사회복지공동모금에도 여러 차례 기부하고 있었던 그는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몸으로 뛰는 봉사에 나섰다.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집수리 프로젝트
전등 하나가 나가도 고칠 수 없는 어르신들, 한여름에도 선풍기 코드를 꽂을 곳이 없는 가정들, 수돗물이 갑작스럽게 터져도 어쩔 줄 몰라 하는 이들을 위해 집을 고쳐주기 시작했다. 초겨울에는 창문 단열 작업을 하고, 여름에는 방충망을 설치하는 작업에 나선다.
“이런 분들은 돈이 필요하기보다는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에요. 간단한 수리는 저희가 가서 해보면 5분도 안 걸리는 일인데, 그 분들이 직접 하시기에는 힘드시니까요.”
이렇게 수시로 시설 보수 봉사도 하지만 한 달에 한 번씩 주민자치센터에서 추천한 가정에서는 집 전체를 손보기도 한다. 도배하고, 장판 깔고, LED를 설치하는 데에는 하루 온종일이 걸리지만 그만큼 보람도 크다.
“복지사들이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을 발견하면, 저희에게 알려주세요. 그러면 저희는 사전 답사를 통해서 공사계획을 잡죠. 토요일에 가면 아침부터 가서 짐을 다 들어내고, 벽지, 페인트, 장판 등 집 전체를 고쳐주고 나와요.”
가장 수리가 어려웠던 집은 화재가 났던 집이었다. 어르신이 냄비를 불에 올려놓으신 뒤에 깜빡하신 찰나 불이 집 전체에 옮아 붙었다. 월세로 살고 있는데, 집을 고칠만한 여유가 있을 리 만무했다. 집수리에 드는 비용은 대체로 회원들의 자발적인 모금으로 이루어지지만, 이런 경우에는 재료비의 절반 정도는 지원을 받았고, 3일 동안 여러 명이 달라붙어 집 전체를 수리했다. 그래도 이제 살만한 집을 만들어주었다는 기쁨만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었다.

 

 

부담 없이, 적극적으로 시작하는 봉사
이렇게 많은 봉사를 이어오고 있는 그조차도 처음에는 봉사하는 길을 몰랐다.
“일반적으로 많은 시민들이 봉사하고 싶어도 그 길을 모르시더라고요. 저도 기부만 해봤지, 실제로 봉사하는 방법을 몰랐어요. 그런데 하나만 시작해도 봉사하시는 분들이 보이더라고요. 요즘에는 인터넷으로 검색해도 찾아볼 수 있어요.”
직장인들의 경우, 부담 없이 격주에 한 번 토요일에만 봉사하는 방법도 있다. 처음에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시작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는 이렇게 해서 많은 이들이 봉사에 나서주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점점 어르신들이 많아지세요. 어르신들 중에 봉사자들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우리의 손길이 없으면 뜨거운 여름에 선풍기 하나 못 켜시기도 하고요. 과일 한 번 못 드실 수도 있어요.”
그는 봉사할 일이 많다는 이유로 봉사를 잠시도 쉬지 않는다. 고천동에서, 나아가 의왕시에서 이렇게 활발하게 봉사에 뛰어드는 이들로 인해 세상은 조금 더 따뜻해지고 있다. 

 

취재 강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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