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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칭찬릴레이] “색소폰 연주로 어려운 이들을 위로하죠.” - 노회천 안양비바색소폰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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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정운 스님
  • 19.07.30 09: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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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116

요양원에 색소폰 소리가 울려 퍼지자 어르신들은 그의 연주에 귀를 기울이셨다. 민요부터 시작해 팝송까지, 다양한 음악으로 어르신들을 즐겁게 해주는 노회천 안양비바색소폰 단장은 지인들과 함께 먹거리 등을 기부하기도 한다. 그의 연주와 따뜻한 마음이 어르신들이나 어려운 이들을 위로하고 있었다. 

 

노회천 안양비바색소폰 단장

  

어르신들의 행복을 위한 색소폰 연주
대학교에 출강을 나갈 정도로 출중한 실력을 가진 노회천 단장이 봉사를 하게 된 것은 우연한 기회에서였다. 양로원에 가서 연주를 하자 생각보다도 어르신들의 반응은 뜨거웠고, 다음에도 꼭 오라는 당부를 들었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연주하고 나서 어르신들이 자꾸 손잡고 언제 또 올 건지 여쭤보시는 모습에서 내 재능이 도움이 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양원에서 외롭게 계시는 분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그렇게 시작한 봉사는 10년 동안 이어졌다. 한 달에 한두 번, 요양원은 물론, 경로당, 보육원, 장애인 캠프와 시에서 주최하는 공연, 해외 봉사까지 나서고 있다. 평소 그와 함께 음악을 하는 회원들과 공연하면서 그는 연주도 하고, 공연도 이끈다.
“우리 회원 중에서 창을 할 줄 하시는 분들도 계시니까 어르신들은 정말 좋아하시죠. 주로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민요나 옛날 노래를 좋아하시잖아요. 그래서 그런 음악 위주로 공연하는 편이에요.”
뿐만 아니라 그 주변의 지인들과 함께 요양원이나 복지관을 찾아 기부에도 나서고 있다. 닭 가공하는 지인과 가서 닭을 몇 십 마리 갖다드리기도 하고, 계란 도매하는 지인과 계란 몇 백알 가져가기도 하며 떡을 가져갈 때도 있다.
“저는 봉사하면서 굉장히 만족해요. 저희가 모여서 하면 웬만한 음악은 다 연주하고, 노래 부를 수 있고, 음악 외에 필요한 건 주변에 부탁해서 같이 갈 수 있으니까요. 현실적으로 너무 부담이 되는 정도도 아니고, 갈 때마다 회원들이 5만 원, 10만 원 걷어서 가는 정도죠.”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위로가 되어주었으면
노회천 단장은 위안부 할머니들이 계시는 ‘나눔의집’에도 꾸준히 봉사를 해왔다. 이제는 남아계신 분들이 많지 않아 공연 대신 선물만 전해드리고 온다는 그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생각하면 늘 안타까운 마음이다.
“몇 년 전만 해도 열 다섯 분 정도 계셔서 가서 공연도 했었어요. 그런데 작년부터는 열 분도 안 남으셨는데, 그마저도 절반 이상은 누워계시더라고요. 서너 분만 모시고 공연을 할 수 없으니 공연 대신 선물만 전달할 수밖에요.”
그중에서도 기억에 남아있는 위안부 할머님 한 분이 계신다.
“저번에 공연이 다 끝나고 나서 할머니께서 밀양아리랑을 연주해달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할머니, 다음에 해줄게요.’라고 했어요. 그런데 다음에 가니까 그분께서 그새 건강이 안 좋아지셔서 누워계시더라고요. 그리고 TV에서 그 분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그러고 나니 밀양아리랑 연주를 못 해드린 게 계속 가슴에 남더라고요.”
그는 어르신들이 손 꼭 잡고 ‘다음에 또 와야 해’라고 하실 때마다 체온이 아직도 손에 남아있는 것 같다고 덧붙인다.

 

 

누구나 있는 재능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그가 음악에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는 것처럼, 그는 누구나에게 재능이 있다고 믿는다. 다만 이를 사회에 쓰는 사람과 안 쓰는 사람으로 나뉠 뿐이다.
“누구나 재능이 있죠. 재능이 아니라 재물이 있을 수도 있고요. 시간이 있을 수도 있고요. 어쨌든 사회를 위해서 쓸 수 있는 것들이 있어요. 보면 어렵고, 힘드신 분들도 봉사를 굉장히 많이 하시거든요. 아마 자신이 가진 것이 무엇이든 나누려고 하는 마음이 중요한 것 같아요.”
이어서 그는 봉사는 결국 자신을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일차적으로는 다른 분들을 위해서 봉사하겠지만 결국에는 본인을 위해서예요. 내가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성취감과 뿌듯함, 자기 만족감이죠.”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을 살피며 바쁘기만 했던 생활에서 서로 도우며 산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는 점도 봉사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장점이다. 물론 봉사를 하면서 힘든 때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이렇게 말한다.
“힘든 것, 이것저것 따져가며 하자면 봉사 못해요.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하고, 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연연하지 않아야 오래 봉사할 수 있죠.”

 

강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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